* yah님 키워드 리퀘 - am 11:55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,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던 황광영 과장이 슬쩍 옆자리의 눈치를 본다.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미동도 없는 이동식 과장. 그리고 그 앞자리에서 오전 업무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원들을 살피다가 은근슬쩍 입을 떼는 건, 지난주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던 '그날'이 왔기 때문이었다....
* wouldyoulike님 키워드 리퀘 시계의 분침이 '6'을 조금 지나쳤을 때, 걸음이 더 빨라졌다. 백화점 마감 시간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니 마음이 급해지는 거다. 동재는 계속 쳐다본다고 더 느려질 리도 없는 손목시계를 틈만 나면 확인하며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. 처세로 살아온 이 한평생, 존경해 마지않는 검사장님 생신을 맞이해 미리 주문해...
* 원해님 키워드 리퀘 화점 위로 둥그런 그림자가 걸쳤다. 손가락 사이 다소 거친 질감의 흑돌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사이, 물 흐르듯 허공을 가르고 다가온 백돌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한다. 그 순간 두 소년의 틈을 가르며 실바람이 스쳐 갔다. 흑돌을 재차 손에 쥐려던 소년이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사이, 빙그레 웃어 보인 건너편의 상대가 손을 ...
* 무근본 날조가 만연한 글.. 이윤범 회장 재판, 시범재판부로 이관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…사건 이관의 근거 두고 설전이 오가는 국회 이로써 네 번째 재판이 정해진 셈이다. 벽면을 비춘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던 가온의 시선이 어지러운 뉴스 화면을 떠났다. 고개 돌리면, 반대편 전면 유리를 통해 빌딩 숲 사이로 저무는 태양과 은은한 석양빛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...
1화부터 느꼈던 그 강렬한 무언가,,마치라잌 창준시목 서류 싸다구 씬을 연상시키는 사법계 정장남들의 심상치 않은 기류,,어쩌면 이때부터였을까요 요한가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,, 사실 이 얼굴로 판사라니 리얼리티 개박살이지만 중요하진 않아 판사님 얼굴이 복지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니 디스토피아 처돌이가 웁니다..쨌든 각설하고, 아니 애는 저렇게 헐벗겨...
* 도해님 키워드 리퀘 "대박사건 대박사건! 오늘 진짜 터지나 봐요." 데스크를 향해 달려온 전공의 1년차, 상국대병원 자타공인 소식통 P 선생이 격앙된 목소리로 이 박진감 넘치는 소식을 전한다. 모처럼 한가로운 때를 보내고 있던 데스크의 인원들까지 더해 도합 너덧 명의 눈이 어디로 향했는고 하니. P의 안내를 따라 모여든 사람들이 3층 복도 난간에 다닥다...
* 럼주님, 와링님 키워드 리퀘 "태호의 잠을 잊은 그대에게. 말씀드렸던 대로 오늘 2부 심야 초대석은 3.5집으로 돌아온 뉴라잇과 함께하고 있습니다. 우리 뉴라잇 분들, 이 늦은 시간에도 함께해주시는 청취자들 향해서 인사 한번 해주실까요?" 부드러운 목소리가 웃음기를 담아 권하면, 반대편 앉아 있던 다섯 명의 멤버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포즈를 취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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